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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오늘은 옆지기 귀빠진 날, 오늘은 옆지기 귀빠진 날, 세월은 흘러 팔순(八旬)이 훌쩍 넘었다고 하는데 팔순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지도 않고 '그냥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그리 멀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은 하면서도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 밖에서 상을 차리느니 뭐니 번거롭게 구는 아이들을 제치고 그냥 가족대표 누거(陋居)에서 미역국이나 끓이고 조촐한 식단으로 밥이나 함께 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 4월 옆지기 팔순을 핑게로 팔자에 없는 크루즈 여행이란 것까지 해봤으니 섭섭할 게 없다고 설득을 한 것이다. 모두 서울에 살고 있는 가족대표의 2남 2녀와 손주 6 마리, 외국 유학중인 녀석, 외국에 취업중인 녀석등 손주 3 마리와 그타 이유 등등으로 여섯이 빠진 10명의 식구들이 두 늙은이 집에 모여 '해피버스데이 투 유.... 더보기
우리집 추석성묘 아버지 어머니, 저희들 왔습니다 오늘은 아버지 어머니의 장남, 그리고 장남 휘하의 아버지 어머니 손주 4 중 손자 둘, 증손주 6 중 셋, 이렇게 여섯이 추석명절을 앞두고 큰 절을 올립니다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증손녀 소미도 휴가로 귀국중이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증손주 6 중 두 남매는 엇그제 이태리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하나는 대구에서 불가피한 아르바이트 일정이 있어 참석을 못하고 이렇게 셋만 데리고 왔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세월은 빠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따라 언젠가는 아버지 어머니가 보내주신 세상구경, 소풍나들이 무사히 마치는 날 두 분 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편히 쉬세요, 안녕히 계세요 금년 봄 두 분의 묘역에 이렇게 가족묘지를 만들었습니다 22년 0.. 더보기
오늘은 옆지기 귀빠진 날 오늘은 옆지기 귀빠진 날, 세월은 흘러 팔순(八旬)이라고 하는데 팔순이 무슨 뜻인지 알고싶지도 않고 '그냥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그리 멀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은 하면서도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 밖에서 상을 차리느니 뭐니 번거롭게 구는 아이들을 제치고 그냥 가족대표 누거(陋居)에서 미역국이나 끓이고 조촐한 식단으로 저녘이나 함께 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그래도 '팔순이신데..' 고집을 부렸지만 지난 4월 두 늙은이 팔순을 핑게로 팔자에 없는 크루즈 여행이란 것까지 해봤으니 섭섭할 게 없다고 설득을 한 것이다. 모두 서울에 살고 있는 가족대표의 2남 2녀와 손주 6 마리, 외국 유학중인 녀석, 군 복무 중인 녀석등 손주 3 마리와 그타 이유 등등으로 여섯이 빠진 10명의 식구들이 두 늙은이 집에.. 더보기
낙조(落照) ▲ 내가 마우스로 그린 그림 ▲ 일몰 정경은 참으로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그것이 마냥 아름답지 만은 않고 또 예사롭게 보이지를 않는 것은 나이를 먹어가는 탓일까요? 요즘 우리 두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 한토막 또 할께요. 오늘 아침 식탁에서 우리 할망구가 이런 고백을 하나 하더군요. 며칠전에 이미 고인 된 친구 아들 혼사와 이웃 사촌의 구멍가게 개업식(?)이 같은 시간대에 있었습니다. 난 별도의 불가피한 일이 생겼고 두 집과는 안팎이 모두 아는 사이인지라 아내가 대표로 참석키로 했었습니다. 다음 날 보니 "祝 華婚" 봉투가 그대로 백 속에 있고 "祝 發展" 봉투만 없드래요. 개업식에 놓을건 깜박하고 결혼식엔 "祝 發展" 을 한거지요. 우리 하는 짓 어디 이런 일 뿐인가요? 새벽 산책에서 들어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