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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는 이야기 ◇

낙조(落照)

 

▲ 내가 마우스로 그린 그림 ▲

 

 

일몰 정경은 참으로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그것이 마냥 아름답지 만은 않고
또 예사롭게 보이지를 않는 것은 나이를 먹어가는 탓일까요?
요즘 우리 두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 한토막 또 할께요.
오늘 아침 식탁에서 우리 할망구가 이런 고백을 하나 하더군요.
며칠전에 이미 고인 된 친구 아들 혼사와 이웃 사촌의 구멍가게 개업식(?)이
같은 시간대에 있었습니다. 난 별도의 불가피한 일이 생겼고 두 집과는 안팎이
모두 아는 사이인지라 아내가 대표로 참석키로 했었습니다.
다음 날 보니 "祝 華婚" 봉투가 그대로 백 속에 있고 "祝 發展" 봉투만 없드래요.
개업식에 놓을건 깜박하고 결혼식엔 "祝 發展" 을 한거지요.
우리 하는 짓 어디 이런 일 뿐인가요?
새벽 산책에서 들어올때 우유병을 탁자위에 신문은 냉장고에,,
친구와의 약속 시간이 촉박한 때일수록 지하철에서 중도에 회차하는 경우도 가끔 있지요.
대문을 잠궜던가,, 까스불은 껐던가,,
여러분! 이런 것도 건망증일까요? 그렇다면 이런 터무니 없고 대책 없는 건망증,
어떻게 생각하세요? 역시 세월때문일까요?ㅎ


2006. 2. 26.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