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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는 이야기 ◇

포토 에세이 - 서울 상암동 매봉산 숲길 걷기

'23년 5/13일
서울 상암동 매봉산 숲길 걷기...
작년부터 갑자기 거동이 조금 불편해진 70년지기 친구(전직 교장)를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만나
역사 2출구 앞 편의점에서 라면중의 라면(?) 왕뚜껑라면과 김밥(2인분 도합 4000윈)으로 포식하고 ㅎ
신록이 싱그러운 인근 매봉산 '무장애숲길'을  7000보 정도 걸으며 교장친구 걷기훈련을 시키다 ..ㅎㅎ
복 받은 마포구민들.. 도심이나 다름없는 지하철역 지근거리에 이런 힐링의 숲길이 있었던가..
송림을 비롯 울창한 숲 속 경사완만한 오솔길에 여기저기 데크도 설치 되고 

이름 그대로 노인들도 걷기에  전혀 장애가 되지 않을만큼 힐링의 산책로가 아름답게 조성 되어 있다.
잘 조성된 쉽터 여기저기 장기나 바둑을 두는 사람, 외국인 관광객까지 섞여앉아 쉬어가는 풍경이 천상의 낙원이다
40여년 훈장질에 넉살좋은 교장친구 한 인상좋은 외국인 여성관광객을 상대로 너스레를 떤다..
"웨어 알유 프롬(Where are you from)..?"
반색을 하는 외국 아가씨  "프랑스"
"오, 투엔티 이얼스 어고 아이 트레블드 더 파리.. 에펠 타우어.."  우리가 24~5년전 부부동반 유럽 여행한 이야길 하나보다..ㅎ
"오우, 원더플.. 웰컴.." 프랑스 관광객도 능숙한 영어로  맞장구를 쳐준다..ㅎㅎ  
역사 전공 전직 훈장의 어설픈 콩그리쉬에도 무척 반기는 두 프랑스 아가씨는 며칠전 뉴스에 보도됐던 한 러시아 여성관광객 
이야기까지 하며 무척 반가워한다..^^ 
며칠전 한국 관광을 온 한 러시아 여성관광객이 300만원 든 가방을 버스에 놓고 내려 무척 당황했는데 러시어를 구사할 줄 아는 
한국 경찰과 정직한 버스기사님 덕택으로 찾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 
이런 경우는 유럽에서도 드물다고 코리아 원더풀을 연발하며 입에 침이 마르듯 찬사를 한다...^^
더 머물면 밑천이 드러날세라 "좋은 여행 되라"는 인삿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월드컵경기장 내의 모 커피숍엘 들렸다
친구는 아메리카노 빅 아이스, 나는 에스프레소 투 샷.. 합이 1만원이란다.
점심은 둘이서 4.000원으로 해결했는데 커피값이 10,000원..  이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크다..ㅎ
70여년을 함께하고 있는 평생의 친구 우리 둘은 오늘도 이런 평범한  행보를 낙으로 삼아 남은 세월의 또 하루를 넘기고 있었다...^^

 

 

 

 

 

 

 

 

 

 

 

 

 

 

 

 

 

 

 

 

 

 

 

 

 

 

 

 

 

 

 

 

 

 

 

 

 

 

 

 

 

 

 

 

 

 

 

 

 

 

 

 

 

 

 

 

 

 

 

 

 

 

 

 

 

 

 

 

 

 

 

 

 

 

 

 

 

 

 

 

▼ 가족대표..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