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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일기 ◇

해외출사여행 - 중국, 장가계 풍경구 2

10 여년만에 다시 찾은 장가계 풍경구 여행은 너무도 실망스러운 여정이었다.
사진을 찍기 위한 출사여행으로 떠났던 것이 여행기간 내내 계속되는 비와 시계(視界) 제로의 안개 속에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악천후로 인하여 장가계 대표적 삼림 공원인 황석채(黃石寨) 금편계(金鞭溪) 원가계(袁家界)등
천자산 일원의 빼어난 명승들은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장가계 풍경구 하면 장가계에서 원가계에 이르는 빼어난 풍광들이 아닌가, 천자산케블카를 타고 다시 도보로 돌며
그 유명한 어필봉, 선녀현화같은 기기묘묘한 석봉(石峰)들을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것이 대표적인 볼거리인데
산 정상 주변의 크고 작은 계단길을 비를 맞으며 3시간여 오르내려도 앞에 보이는 것은 시계 제로의 운무(雲霧)의 바다뿐,
장가계 여행의 핵심인 천자산 일원의 관광은 여행이 아니라 고난의 행군이었다고나 할까..ㅎ
너무도 아쉽고 실망스러운 여정이었다. 하지만 여행은 이미 끝난 것..
10여년 전엔 관광일정에 없었던 천문산 귀곡잔도(鬼谷棧道)와 천문동(天門洞), 그리고 대협곡등을

이번에 안개 속에서나마 걸어본 것으로 자위를 해본다면 이만으로도 여행의 반타작은 한 것으로 자위해본다.
(여행기간 : 2013 년 11 월 09 일 ~ 13 일)

 

 

▼ 장가계 삭계욕 풍경구 - 십리화랑(十里畵廊) ▼

기이하고 거대한 봉우리의 암석이 각양각색의 형상을 하고 있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는

십리화랑, 십리화랑은 마치 십리에 걸쳐 산수화를 그려놓은듯 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곳을 보려면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으며 모노레일을 타고 돌아볼 수도 있다.

봉우리의 형상이 처녀나 노인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선녀배관암, 노인암등의 모습이 이채롭다.

계절 따라 협곡의 모습이 변화무상하게 변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어지는 비에 비록 시계는 흐리지만 운무(雲霧)에 가리운 풍경이 신비롭게 아름답다.

 

 

 

 

 

 

 

 

 

 

 

 

 

 

 

 

 

 

 

 

 

 

 

 

 

 

 

 

 

 

 

 

 

 

 

 

 

 

 

 

▼ 장가계 대협곡(大峽谷) ▼

우람한 산세, 깍아지른 절벽,

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높이 400여m가 넘는다는 대협곡에 설치된 가파르고 미끄러운 800여개의 계단을 내려가려니

오금이 저리고 온몸이 조여오는듯 비에 카메라를 보호하랴 셔터를 누르기가 싑지 않다.

한번 미끄러지면 그야말로 천길 낭떠러지, 일행을 놓질세라 조심조심 한발한발 내딛는다.

가파른 계단 중간에 대리석을 이용하여 미끄럼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현장에 준비된 두꺼운 모포로 엉덩이를 보호하고

미끄러져 내려가면 마치 봅슬레이 경기를 하는 것 같은 스릴을 맛보면서 50도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가게 된다.

800여개의 가파른 계단을 다 내려오면 거대한 계곡 사이에 아름다운 폭포와 계곡수가 흐르고

계곡길 따라 걷는 풍경은 가이 선경이다.

계곡을 거의 다 내려왔을 무렵 길이 50여m 정도의 깜깜한 더듬이동굴을 지나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듯

옥빛 맑은 호수가 나타난다. 비는 계속해서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 어느덧 빗속에 어둠이 깔리고.. ▼

천자산 케블카를 타고 내려오니 아름다운 금편계곡 장군열대(將軍列隊)에도 어둠이 깔리고 있다

 

 

 

 

 

 

 

 

 

 

 

 

▼ 4박 5일의 장가계 여행을 내내 이런 모습으로 마무리하다..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