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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는 이야기 ◇

아내의 지공선사 기념, 일본 도야마지방 여행일기

일본의 중서부에 위치한 도야마(富山)지방은 일본의 알프스라고 불릴만큼 그 경관이 수려하다.
해발 2,000m 이상의 고봉이 연봉을 이루고 그러면서도 일본에서 제일가는 농경지대를 자랑하는 이 곳은
일본인들이 가장 살기를 선호하는 지역이라고 한다.

가까운 친구의 칠순생일과 아내의 지하철 공짜타는 해를 계기 삼아 4박 5일 일정으로 이 곳을 찾았다.
이 곳에 위치한 구로베(黑部) 협곡은 이 지대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와시바다께(鳶羽岳:2924m)를 시작으로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이어진 카미노로카(上의 廊下)와
시모노로카(下의 廊下)의 절경, 여기 저기 점재하는 계곡과 여울의 물이 합류하여 동해로 흘러가는
히다산맥의 최심(最深)인 심심 산곡이다.
이 협곡을 북류(北流)하는 구로베강은 원류에서 하구까지 86km, 평균 경사 1/40이란 고도차를 단숨에
쏟아져내리는 원시의 자연이 눈 앞에 다가온다. 구로베강의 넓은 유역에는 다테야마(立山) 연봉,
우시로다테야마(後立山)연봉을 필두로 2,800~3,000m급의 높은 산봉우리가 스무개나 넘게 자리하고 있다.
곳곳에 온천이 있어 매일 숙소가 바뀌어도 어디서나 24시간 온천을 즐길수 있고 겨울과 봄에는
아름다운 설산(雪山), 여름에는 계곡,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중의
하나라고 한다.
협곡등의 관광에 동원되는 각종 수단인 케이불카, 트롤리버스, 토로코열차등은
전기로만 운행되는 완전 무공해 수단, 천혜의 환경을 철저히 보호하려는 일본인들의 시각이 그대로
들어나 있고 또 여름에도 계곡에 아주 작게 남아 있는 작은 설흔(雪痕:직경 10~20m 정도) 앞에
만년설(萬年雪)이라는 안내판까지 세워 놓고 작은 것이지만 아끼고 관광자원화 하려는
일본인들에게서 무언가 웃을 수만도 없는 그 무엇인가를 느끼게 함은 어쩔 수가 없었다.


여행기간 : 2005.10.9 ~ 200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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