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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사진영상 ◇

핸폰사진일기 - 오랜만의 소래포구 나들이

36年生... 세월이란 것이 무엇인지..
2~3년 전 까지만 해도 삼각대와 망원렌즈까지 중무장하고 사진 촬영한답시고 국내외를 누볐(?)는데
이젠 힘에 부쳐 그게 그리 쉽지가 않네요.
아직 면허증은 살아 있지만 손수운전도 쉽질 않고...ㅋㅎ
무거운 카메라 가방 메고 먼 거리 하는 촬영나들이는 어쩔수 없이 이젠 포기하고 폰 사진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아침 산책 4~5천보, 오후 산책  4~5천보.. 속도는 빠르지 않더라도 보폭은 넓게 .. 하루 만보 걷기 목표..^^
별다른 외부일정이 없는 날의 제 하루 일과입니다
황혼기에 혼자 노는 방법이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현직 은퇴 28년째.. 현직에 있을 때도 건강관리는 소홀치 않했던 편으로
낚시, 테니스에 이어 40대 초반 이후에는 골프구력 30년.. 그 후엔 20여년을 사진찍기를 해왔으니 이젠 폰사진이라도
'사진찍기'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네요..ㅎ 
해서 블로그(티스토리)에는 지난 날의 추억을 사진으로 다시 정리 적어가는 외에 앞으로의 '사진찍기'는 핸드폰에 
의존해서 폰사진 위주로 취미생활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24년 10/21일의 폰사진일기

참 오랜만에 친구 셋이서 조개구이나 먹어보자고 인천광역시 소래포구를 찾았다.
바다 풍경으론 그리 대단한 볼거리는 없지만 그냥 밥 먹고 바람이나 쐬기에는 서울에서 접근성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큰 부담이 없기에 가끔 찾았던 곳이다.  
언젠가 대형화재로 시장이 완전 불타버린 후 말끔히 새단장 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소래포구는 이젠 예전의 평범했던 포구가 아니다.  

먹거리 값도 예전같지 않고 바가지를 쓰는 것 같아 영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고층빌딩이 즐비하고 초고층 아파트에 호텔, 위락시설등이 서울 어느 곳 못지 않다  
전철역에서 내려 입구부터 어시장까지 먹거리 찾아 몰려드는 인파와 차량으로 정신 없이 붐비고 있다 
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이런 것이구나.. 삶의 치열한 현장을 온몸으로 느끼며 친구 셋이서 조개구이 
안주 삼아 이슬잔을 기울여본다. 
각양각색의 많은 인파 속에 우리도 더불어 함께하며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에 잠겨본다.. 
이젠 병원 순례가 일상처럼 돼버린 고장난 몸과 함께 황혼길을 살아가는 인생.. 
아, 이만하면 그래도 행복하다.. 이 이상 더 무슨 큰 행복을 바라겠는가...(24년 10월 21일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