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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일기 ◇

제주도 출사여행 29(끝회) - 제주 해녀의 일상

여기 이 사진을 촬영하도록 허락해주산 종달해안도로 해녀촌에서 만난 해녀 여러분에게 먼저 감사드린다
바람과 돌이 많다는 땅 제주도의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번씩 차디찬 바다에
뛰어들던 해녀들의 일상인 '제주해녀문화'가 드디어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제주 바다의 '어멍(엄마)에게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힘든 삶의 일상은 오늘날에도 그 명맥이 이어져오고 있다 
제주 속담에 '여자로 사느니 쇠로 나 주'라는 말이 있듯 제주 여성들에게 '물질'은 일종의 숙명이자 멍에이기도 했다.
보통 소녀 때인 12~13살이 되면 엄마로부터 '두렁박'을 받아 헤엄치는 연습을 시작해 15~16세가 되면 '잠녀(해녀)'가
되고 해녀의 삶은 평생을 이어지곤 했다. 
깊은 바닷물 속에서 자칫잘못 욕심을 부리다가 부상 순간을 놓져 목숨을 잃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 일..
그래서 숨을 참는 일은 해녀들의 등급을 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하군, 중군, 상군이 그것이다. 하군에 속한 해녀는 앝은 바다에서 값싼 해산물을 채취하고 상군은 10~15m 깊은 바다에서
값비싼 해산물을 채취한다.
물질 후 모여 몸을 말리는 '불턱'에서도 '하군불턱' '중군불턱' '상군불턱'으로 자리가 따로 정해져 있다
물질에서 해산물을 많이 채취하지 못한 어린 소녀나 할머니의 '망사리'에는 목숨 걸고 자신이 채취한 해산물을
한웅큼씩 나눠주는 마음 따뜻한 '개석'이라는 훈훈한 전통도 이어져 내려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