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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일기 ◇

수달래 피어있는 풍경 - 강원 철원 고석정(孤石亭)

고석정은 철원팔경 중 하나이며 철원 제일의 명승지이다.
한탄강 한복판에 치솟은 10여미터 높이의 기암 양쪽 사이로 옥같이 맑은 물이 휘돌아 흐르고 있다.
고석정(孤石亭)은 신라 진평왕 때 한탄강 중류에 10평 정도의 2층 누각을 건립하여 고석정이라 명명했다 하며 
이 정자와 고석바위 주변의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 한다. 
지방기념물 제8호로 지정된 고석정은 신라 때 진평왕이, 고려 때는 충숙왕이 찾아와 노닐던 곳이라고 한다.
고석정이 더욱 유명해진 까닭은 조선시대 명종때 임꺽정(林巨正)의 활동배경지로 알려지면서부터이다. 
철원은 먼 옛날 현무암 분출로 이루어진 용암대지로서 한탄강이 흐르면서 침식활동을 통해 
곳곳에 화강암의 주상절리(柱狀節理)와 수직 절벽을 이루고 있다. 
임꺽정은 당시 함경도 지방으로부터 이곳을 통과하여 조정에 상납하는 조공물을 탈취하여 빈민을 구제하는등
부패한 사회계급에 항거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누각은 6.25 동란 때 소실되었는데, 1971년 지방 유지들의 도움으로 10평의 2층 누각 형식의 정자가 다시 건립되었으나, 
96년 수해로 유실되었고 지금의 정자는 1997년 재건축한 것이라고 한다.
현재도 강 중앙에 위치한 20미터 높이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하였다는 자연 석실이 있고 
건너편에는 석성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상류로 약 2km지점에 직탕폭포와 하류 약 2km 지점에 순담계곡이 위치해 옥같은 물이 휘감아 도는 고석정은
수달래와 철쭉꽃이 절정을 이룬 봄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다.(촬영일시 : 19년 05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