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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사진영상 ◇

기타사진영상 - 수리부엉이 유조(幼鳥)

유조(幼鳥)란 알에서 갓 부화된 새끼새를 말한다.
수리부엉이는 올빼미과에 속하는 맹금류로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 넓게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전체 몸 색깔은 황갈색에 갈색의 얼룩무늬가 있고, 배쪽이 더 밝다. 암컷의 몸길이는 75cm 정도이며
날개를 펴면 그 너비가 180cm에 달한다고 한다.
수컷도 암컷과 외형 상의 차이는 거의 없지만, 약간 작고 깃은 더 곧추선다.
강력한 발톱과 이빨로 쥐, 토끼, 도마뱀, 꿩, 개구리 등 거의 모든 종을 먹이로 하는 잡식성이다.
한국에서는 천연기념물 324호, 멸종위기동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경기 파주시 주변 한 깎아지른 절벽 바위 굴에 수리부엉이가 새끼 두 마리를 부화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우(寫友)와 둘이서 이른 새벽 찾아갔다.
벌써 일찍 도착한 진사님 여러분이 대포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앞세우고 진을 치고 있어 끼어들 틈이 없다.
앞에 잡목이 가려 시야가 불편한대로 가까스로 한 모퉁이 자리를 차지하고 평소에 보기 귀한 수리부엉이
유조(幼鳥-어린새끼) 두 마리의 동태를 관찰한다.
어미 부엉이의 육추(새끼를 부화시켜 기르는 것) 모습을 담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부엉이는 야행성으로
어미부엉이를 낮에 보기란 극히 어렵다고 한다.
부화된지 10여일 정도 되었다는 두 마리 유조의 앙증맞은 몸짓만으로도 사진 소재로서 전혀 손색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혹시나 어미부엉이가 나타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5 시간여를
머물다가 끝내 어미의 모습은 보지를 못하고 자리를 떴다.(20년 04월 04일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