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왕상면에 있는 안반데기는 안반덕(더기)의 강릉 사투리 표현이라고 한다.
험준한 백두대간 줄기에 떡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 넉넉한 지형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 경계에 위치해 있는 안반데기는 봄과 가을에는 호밀초원,
여름에는 채소밭, 겨울에는 풍력발전기와 어울어진 풍광이 일년 내내 다양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구름 위의 땅이라고 일컬어지는 안반데기는 해발 1,100m, 국내에서 주민이 거주하는 가장 높은 지대로 알려져 있다.
피득령을 중심으로 옥녀봉과 고루포기산을 좌.우측에 두고, 198 평방미터의 농경지가 독수리 날개 모양으로 펼쳐져있다.
안반데기는 1965년 국유지 개간을 허가하여 화전민들에게 임대해 오다가 1986년에 경작자들에게 매각되었다고 한다.
현재 20여 농가가 거주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채소 재배단지이다.
그러나 이곳은 경사가 심해 기계농이 불가능한 농지가 대부분이기에 안반데기 농민들은 식구같은 소로 밭을 갈아
이처럼 너른 풍요를 일구어냈다고 한다.
사진인들에게 안반데기는 일출촬영의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기후변덕이 심해 마음에 드는 사진을
담아오기가 쉽지않은 곳이기도 하다.
10여일전부터 안반데기 일출출사 계획을 세우고 현지의 일기예보를 매일 확인하면서 수차례 연기 끝에 사우(寫友)와 함께
이날 새벽 2시 서울을 출발 4/30분경 현장에 도착하니 너무도 짙은 안개가 시계를 완전히 가로막고 있다.
여명이 트기 시작할 시간인데도 사진 촬영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 해가 중천에 떠오른 후에야 겨우 주변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야속하게도 이번에도 일출 촬영엔 실패했지만 해발고도 1,100m, 완만한 능선 따라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서있는 풍경도 나름대로 아름답다.(촬영일시 : 18년 08월 17일)
▼ 해가 중천에 떠오르도록 짙은 운무(雲霧)가 시계를 가로막고 있다.. ▼
▼ 8시가 훨씬 넘어서야 짙던 안개는 빠른 속도로 걷히고.. ▼
▼글과촬영-가족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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