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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사진영상 ◇

카메라산책 - 서울 청권사(淸權祠) 배롱나무꽃

절정기는 지났지만 요즘 동네 산책로에도, 어딜 가나 배롱나무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이 무더위에 출사나들이도 쉽질 않아 전에 찍어두었던 명소 몇군데 배롱나무 창고작을 소환해보았다.
배롱나무는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 키가 5m 정도까지 자란다고 한다.
붉은색의 꽃이 7~9월에 원추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흰꽃이 피는 흰배롱나무도 있다고 한다.
배롱나무는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빨리 성장하고 가지를 많이 만들어 쉽게 키울 수 있지만 내한성이 약해
주로 충청남도 이남에서 자란다고 한다.
백일 동안을 그 화사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해서 목백일홍(木百日紅)이라는 별칭까지 붙어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청권사(淸權祠)는 절이 아니라 조선조 제3대 태종의 둘째 아드님인
효령대군(孝寧大君)을 모시는 사당(祠堂)과 묘역이 있는 곳이다.
청권(淸權)이란 말은 옛날 중국 주(周)나라의 우중왕자가 아버지 태왕의 뜻을 헤아려 아우에게 왕위를 양보한
미덕을 칭찬하면서 공자(孔子)가 청권이라고 하였다는데
효령대군께서 아버지인 태종대왕의 의중을 헤아려 아우인 충령대군(세종대왕)에게 왕위를 양보한 미덕을 기려
후일 정조대왕께서 청권사(淸權祠)라고 사액(賜額)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12호로 지정된
잘 가꾸어진 왕실 능묘에 제철꽃, 배롱나무꽃과 맥문동이 곱게 피어있는 풍경이 참 아름답다.
(촬영일시 : 16년 08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