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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일기 ◇

북유럽 출사여행 12 - 노르웨이, 달리는 버스에서 바라본 풍경 ①

오랜만에 북유럽 여행길에 나섰다.
20여년전 덴마크와 러시아를 잠깐 돌아본 기억은 있지만 북유럽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사의 여행일정을 보면 빡빡하기 이를데 없다.
이 나이에 이 고된 일정을 감내할 수 있을지 내심 걱정스럽다.
첫날은 인천공항에서 9시간 25분 걸려 모스크바 공항를 경유, 다시 2시간 40분 걸려 노르웨이
오슬로에 여장을 풀고, 귀국일엔 마지막 여행지의 관광을 마치고 당일로 밤비행기를 타는 고된 일정이다.
여행기간 중에도 노르웨이- 덴마크간, 스웨덴- 핀란드간 선내숙박(船內宿泊) 두번에, 어떤 날은
거의 8시간 이상 걸리는 육로이동도 있고, 가고오고 왕복 이틀을 빼면 11일에 8개국을 도는 일정이니
여행이라기보단 행군에 가깝다...ㅎ
그러나 결과적으론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
빼어난 자연경관의 피오르의 나라 노르웨이를 비롯 덴마크, 스웨덴, 필란드, 발틱 3국등 모두가 참 아름답다.
다만 대국이면서도 아직도 개방화에 익숙치 않은 러시아가 출입국관리면에서나 관광객을 대하는 태도등에서
서비스정신과는 거리가 먼 짜증스러우리만큼 여행하기 불편한 나라라는 점이 기억으로 남는다
가급적 여정의 순서대로 몇차례에 걸쳐 8개 나라의 단편적인 모습들을 사진과 함께 여행기록으로 남겨본다
(여행일시 : 2015년 09월 25일 ~ 10월 07일. 12박 13일)

 

노르웨이는 역시 '자연의 나라'답게 시야에 보이는 모두가 아름답고 환상적인 풍광이다.
여행사의 패키지상품으로 사진을 담아온다는 것이 너무도 어려운 작업임을 절감하지 않을수 없다.
사진을 찍고싶은 포인트에 버스가 서주지를 않으니 방법이 없다.
흔들리는 버스에 안전띠를 맨 부자유한 몸으로 차창유리엔 승객들의 그림자가 얼비치고 도로변의 전선주나
나무등이 시야를 가린다. 렌즈의 후드를 빼고 렌즈를 창유리에 바짝 부치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셔터를 백번 눌러야 몇장을 건질까말까..
다음 사진들은 노르웨이 여행일정에 정해진 관광지를 버스로 오가며 차창밖에 펼쳐지고 있는 풍광들을
달리는 버스에서 가까스로 담아본 사진들을 모아본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잘 알려진 관광명소보다
창밖에 흐르는 풍경들이 더 아름다운 곳이 많은 것 같아 여독으로 엄습하는 잠을 참아가며 담아본 사진을
버리기가 아까워 두 차례로 나누어 옮겨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