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출사여행 11 - 노르웨이, 하당에비다 국립공원

오랜만에 북유럽 여행길에 나섰다.
20여년전 덴마크와 러시아를 잠깐 돌아본 기억은 있지만 북유럽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사의 여행일정을 보면 빡빡하기 이를데 없다.
이 나이에 이 고된 일정을 감내할 수 있을지 내심 걱정스럽다.
첫날은 인천공항에서 9시간 25분 걸려 모스크바 공항를 경유, 다시 2시간 40분 걸려 노르웨이
오슬로에 여장을 풀고, 귀국일엔 마지막 여행지의 관광을 마치고 당일로 밤비행기를 타는 고된 일정이다.
여행기간 중에도 노르웨이- 덴마크간, 스웨덴- 핀란드간 선내숙박(船內宿泊) 두번에, 어떤 날은
거의 8시간 이상 걸리는 육로이동도 있고, 가고오고 왕복 이틀을 빼면 11일에 8개국을 도는 일정이니
여행이라기보단 행군에 가깝다...ㅎ
그러나 결과적으론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
빼어난 자연경관의 피오르의 나라 노르웨이를 비롯 덴마크, 스웨덴, 필란드, 발틱 3국등 모두가 참 아름답다.
다만 대국이면서도 아직도 개방화에 익숙치 않은 러시아가 출입국관리면에서나 관광객을 대하는 태도등에서
서비스정신과는 거리가 먼 짜증스러우리만큼 여행하기 불편한 나라라는 점이 기억으로 남는다
가급적 여정의 순서대로 몇차례에 걸쳐 8개 나라의 단편적인 모습들을 사진과 함께 여행기록으로 남겨본다
(여행일시 : 2015년 09월 25일 ~ 10월 07일. 12박 13일)

 

베르겐에서 그리 멀지 않고 야일로라는 작은 도시 중간쯤 되는 고원지대에 '하당에비다 국립공원'이 있다.
가는 길도 아름답거니와 만년설을 배경으로 고원지대에 위치한 원시림 속에 장대한 뵈링폭포가 쏟아지는 깎아지른 협곡이
더없이 신비롭고 아름답다. 예정보다 좀 늦게 도착하여 산장호텔에서 차 한 잔 마시고 나니 해는 어느덧 설산 너머로
기울고 있는데 호텔 카페에선 노르웨이 음악 영웅 그리그가 작곡한 '솔베지 노래'가 잔잔히 흐르고 있다
정서깊은 분위기 속에 1시간 남짓 머물다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오늘밤 숙소가 있는 야일로로 떠난다.

 

 

 

 

 

 

 

 

 

 

 

 

 

 

 

▼ 뵈링폭포가 쏟아지는 깎아지른 협곡 ▼

 

 

 

 

 

 

 

 

 

 

 

 

 

 

 

 

 

 

 

 

 

 

 

 

 

 

 

 

 

 

 

 

 

 

 

 

 

 

 

 

 

 

 

 

 

 

 

 

 

 

 

 

 

 

 

 

 

 

 

▼ 산장호텔에 보존되어 있는 그리그가 썼다는 피아노와 악보 ▼

그리그가 생전에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호텔인데 호텔 카페엔 그가 사용했다는 피아노와 악보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고 그가 작곡한 '솔베비 송'이 흘러나오고 있다

 

 

 

▼ 그리그 동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