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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산책 - 빅토리아 연꽃의 3일 천하

연꽃도 수련도 한창인데 어느덧 여기저기서 빅토리아 수련의 대관식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금년의 유별난 무더위와 멈출줄 모르는 코로나 사태에 아직은 장시간의 출사나들이가 부담스러워 몇년전에
찍어두었던 빅토리아 수련 창고작을 소환해보았다.
한 해에 꼭 3일 동안만 꽃을 피우는 식물이 빅토리아 연꽃이다.
열대의 기후에서 살아가는 수련 종류가 대개는 그렇다고 하는데 그 종류 가운데에 '수련의 여왕'이라는
'아마조니카 빅토리아' 수련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건, 이 꽃은 꼭 해가 지고 난 밤에 피어난다는 데에 있다.
보통 수련은 이른 아침에 햇살을 받으면서 피었다가 해가 지면 꽃잎을 닫는 방식과 정반대 되는 방식이다.
수련의 모양도 특이하다.
맷방석 모양으로 생긴 이파리는 지름이 1m~1.5m 내외로 갓난아이가 올라앉아도 될 정도로 크다.
빅토리아 수련이 하얀 꽃으로 시작해서 왕관 모양의 붉은 꽃으로 변하는 걸 사람들은 대관식이라고 부른다.
사흘 동안만 피었다가 시들어버리는 이 꽃은 첫 날 하얀색으로 피어나서 둘째 날엔 전혀 다른 모양의
붉은 색으로 변했다가 새벽 3시 쯤 되면 짙은 보랏빛으로 바뀐다.
셋째 날이 되면 꽃잎이 시들면서 물 속으로 서서히 가라앉는다.
화려했던 여왕님의 3일 천하는 그렇게 막을 내리는 것이다.(촬영일시 - 18년 08월 13일, 14일)

 

 

꽃봉우리가 열리기 시작하고 있다 ▼

첫 날은 하얀색으로 꽃이 핀다

 

 

 

 

▼ 오늘밤 대관식을 준비 중인 빅토리아 수련 ▼

 

 

 

 

 

 

 

둘째 날이 되니 꽃의 모양도 색상도 변신을 하고 있다 ▼

첫 날의 하얀색 꽃이 왕관 모양으로 모습이 바뀌면서 붉은 꽃으로 변하고 있다

 

 

 

 

 

 

 

 

 

 

▼ 셋째 날이 다가오며.. ▼

꽃의 색상이 붉은색에서 보라색으로 다시 변신을 하고 있다.

 

 

 

 

 

 

 

 

 

 

곧이어 꽃 몸매도 색상도 시들해지고 있다 ▼

3일천하를 마감하려는 것이다

 

 

 

 

▼ 화려했던 3일천하를 마감하며 물 속에 잠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