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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사진영상 ◇

육추(育雛)의 계절 - 후투티 육추

4,5,6,7 월은 텃새들의 육추의 계절이다. 육추란 알에서 깐 새끼를 기르는 것을 말한다

고목(古木)이나 고가(古家) 처마밑등에 둥지를 틀고 잽싼 몰놀림으로 새끼에게 먹이를 실어나르는

새들의 순간동작을 카메라에 담아아보는 것은 매력있는 사진소재일 뿐만 아니라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망원렌즈, 삼각대등은 필수이고 빠른 동작을 추적하여 또렷이 담아내려면 보통의 촬영 방법으론 쉽지않고

지루한 시간을 마냥 기다리기도 해야 하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충남 계룡산 신원사 주변 숲 속 고목에 후투티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돌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확한 위치를

가까스로 수소문 끝에 사우(寫友)와 함께 출사에 나섰다.

서울에서 새벽 3시에 출발 현장에 도착하니 아침 6시경.. 깊은 숲 속 무성한 나뭇가지와 이파리가 둥지를

가리고 있어 의도대로 촬영이 가능한 자리는 불과 10여 자리 미만, 날이 채 밝기도 전에 이른바 좋은 자리는

진사님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우선 적당한 자리에 심각대를 임시로 설치하고 3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오전만 촬영하고 자리를 뜨는 진사님이 있어 그 자리를 얼른 찾이하고 2시간 반 정도 담아본 후투티 육추 모습을

몇차례로 나누어 옮겨본다. 후투티 새의 학명은 Upupa epops 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중부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여름철새로 뽕나무밭 주변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오디새라고도 불린다. 후투티는 머리와 깃털이

인디언의 장식처럼 펼쳐져 있어서 인디안 추장처럼 보이는 새다. 머리꼭대기의 장식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데,

몸길이는 28㎝ 정도, 등은 옅은 분홍색이고 날개는 검고 흰줄 무늬의 깃으로 되어 있다.

다른 새들과는 달리 후투티는 스스로 힘들여서 둥지를 틀지 않는다고 한다. 주로 고목이나 한옥의 용마루 구멍을

둥지로 이용하는데 딱따구리가 이용했던 나무구멍도 둥지로 이용하여 번식을 한다.

후투티가 이용하는 둥지의 입구는 매우 작아서 알을 낳거나 새끼를 보살피는 것을 관찰하기는 무척 힘들다.

먹이로는 주로 곤충류의 유충을 즐겨 먹으며, 그밖에 거미·지렁이 등을 먹는다고 한다.(촬영:21년 07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