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7 월은 텃새들의 육추의 계절이다. 육추란 알에서 깐 새끼를 기르는 것을 말한다
고목(古木)이나 고가(古家) 처마밑등에 둥지를 틀고 잽싼 몰놀림으로 새끼에게 먹이를 실어나르는
새들의 순간동작을 카메라에 담아아보는 것은 매력있는 사진소재일 뿐만 아니라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서울 외각 미사리 조정경기장 숲 속에 꾀꼬리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돌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확한 위치를 가까스로 수소문 끝에 사우(寫友)와 함께 출사에 나섰다.
꾀꼬리는 선명한 노란색의 아름다운 새여서 한문으로 황작(黃雀), 또는 황조(黃鳥)라 부르기도 한다.
여름새로 몸길이는 25cm 정도로 몸 전체가 선명한 노란색이고 부리는 붉은색이다.
검정색 눈선이 뒷머리까지 이어져 있다.
꾀꼬리는 높은 나무의 꼭대기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는 촬영이 어렵다.
둥지도 높은 나무 꼭대기에 만들기 때문에 무성한 나뭇잎과 줄기에 가려서 육추 모습의 촬영은 더욱 쉽지가 않다.
미사리 조정경기장은 넓은 경내가 갖가지 수목으로 숲을 이루면서 새들의 천국이 되고 있는 곳이다
푸라타나스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지역, 나뭇잎이 무성한 작은 가지 깊숙히 보일듯말듯 꾀꼬리가 둥지를 틀고
꾀꼬리 암 수 두 마리가 번갈아가며, 또는 두 마리가 동시에 부화해놓은 새끼에게 열심히 먹이를 물어나르고 있다
어린 새끼들은 어미가 물어오는 먹이를 서로 먼저 받아먹겠다고 야단 법석이다.
50~100여명의 진사님들이 매일 진을 치고 있는 가운데 하루 5~6시간씩 며칠간에 걸쳐 담아본 꾀꼬리의 육추장면중
일부를 다시 옮겨보았다.(촬영 20년 06월 19~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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