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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사진영상 ◇

육추(育雛)의 계절 - 후투티 이소(離巢)하던 날

어느덧 6월도 저물고 다.
지난 해 말부터 근 반년간을 아직도 코로나 사태에 힘들고 갑갑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봄은 후투티로 해서 그나마 자그마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후투티는 우리나라의 중부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여름철새로 머리와 깃털이 인디언의 장식처럼 펼쳐져 있어서 
인디안 추장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새다.
이 새는 4~6월에 5~8개의 알을 낳고 새끼는 부화한지 20~27일만에 둥지를 떠난다고 한다.
경기도 한 공원의 고목에 후투티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돌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우(寫友)와 함께
지난 6월 1일부터 수차례 간헐적으로 요녀석들의 육추하는 모습과 동태를 카메라에 담아오고 있다가 오늘 드디어 
새끼 두 마리가 이소(離巢-둥지를 떠남)하여 둥지밖에서 어미의 돌봄을 받는 광경까지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유조(幼鳥)가 자라 둥지를 떠난 후에도 어미는 얼마동안 새끼의 주변을 감돌며 먹이도 물어다 주고
새끼가 독립적으로 완전 자립했다고 판단될 때까지 이른바 애프터써비스를 계속하는 것이다.
사람과 새, 그 아름다운 모성 본능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촬영일시 : 20년 06월 20일)

 

 

▼ 둥지를 떠나는 유조(幼鳥) ▼

 

 

 

 

 

 

 

▼ 둥지를 떠나는 유조(幼鳥) ▼
다 자란 새끼 한마리가 둥지를 떠나 인근 숲으로 향하는가 싶더니 아직 힘이 부친지 옆나무 가지에 내려앉는다

 

 

 

 

 

 

 

▼ 주변을 맴돌던 어미가 이소한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있다 ▼

 

 

 

 

 

 

 

▼ 둥지를 떠난 유조(幼鳥)가 먹이 잡는 연습을 하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