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도는 경기도 안산시, 육지와 연결된 섬아닌 섬으로 주변 얕으막한 야산에는 매년 추위가
채 물러가기도 전 봄을 알리는 노루귀가 얼굴을 내밀고 그 청초한 모습을 드러낸다.
노루귀의 매력은 줄기에 보송보송 나있는 하얀 솜털. 이 솜털은 추위에 견디기 위해서 나있는 거라고 한다.
그런데 이 야생화는 키가 작아서 잘 눈에 뜨이지 않기 때문에 웬만큼 신경을 쓰지 않으면 이 아름다운 꽃을
보기가 쉽지 않다. 또한 이 녀석들은 사람이 자신의 몸을 낮추지 않으면 잘 보여주려고 하질 않는다.
2~5cm 밖에 않되는 키에 가랑잎 속에 가려있으면 그냥 지나치기 일수,
사진을 찍을 때도 경사 심한 산비탈에서 스스로 무릎을 꿇거나, 아예 배를 깔고 엎드리거나 하는등
힘겨운 동작으로 몸이 어느정도 망가져야만 몇장 찍을 수 있게, 찍는 이들을 아주 힘들게 한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이맘 때면 꼭 찾던 구봉도.. 이젠 황혼의 여정길.. 여러모로 무리가 되어
그러지를 못하고 추억속에서만 그림을 그리고 있다. (촬영일시 : 21년 03월 09일)
▼ 自畵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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