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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폰사진일기 ◇

핸폰사진일기 - 여우팥꽃

36年生... 세월이란 것이 무엇인지..
2~3년 전 까지만 해도 삼각대와 망원렌즈까지 중무장하고 사진 촬영한답시고 국내외를 누볐(?)는데
이젠 힘에 부쳐 그게 그리 쉽지가 않네요.
아직 면허증은 살아 있지만 손수운전도 쉽질 않고...ㅋㅎ
무거운 카메라 가방 메고 먼 거리 하는 촬영나들이는 어쩔수 없이 이젠 포기하고 폰 사진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아침 산책 4~5천보, 오후 산책  4~5천보.. 속도는 빠르지 않더라도 보폭은 넓게 .. 하루 만보 걷기 목표..^^
별다른 외부일정이 없는 날의 제 하루 일과입니다
황혼기에 혼자 노는 방법이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현직 은퇴 28년째.. 현직에 있을 때도 건강관리는 소홀치 않했던 편으로
낚시, 테니스에 이어 40대 초반 이후에는 골프구력 30년.. 그 후엔 20여년을 사진찍기를 해왔으니 이젠 폰사진이라도
'사진찍기'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네요..ㅎ
황혼의 인생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라고 했던가요?ㅎ 
그러려면 그것이 무엇이든 무언가에 빠져야 하는 것..  
해서 블로그(티스토리)에는 지난 날의 추억을 사진으로 다시 정리 적어가는 외에 앞으로의 '사진찍기'는 핸드폰에 
의존해서 폰사진 위주로 취미생활에 빠져볼 생각입니다

24년 8/12일의 핸폰사진일기.. 
오늘 아침산책길.. 동네 장지천 뚝방 경사 심한 3m 정도 경사진 곳에 앙징맞은 들꽃이 시선을 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꽃 이름은 '여우팥'
여우팥은 콩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인데, 잎사귀가 여우얼굴을 닮았다고 여우팥이라 한단다.
잎사귀 3개가 한 조를 이루는 3출겹 형태인데, 잎은 마름모나 세모꼴이고 잎 가운데서 약간 잘록해지고 
잎끝으로 갈수록 좁아진다. 보기에 따라서는 꽃모양이 아주 특이하다
어른손가락 1/3 마디 정도의 아주 작은 꽃이 꼬부랑거리고, 뒤집어지고, 꼬이고 뭔가 복잡한 형상을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노란색 팝콘같기도 하고, 요리에 고명으로 올라간 바지락 조갯살처럼 보이기도 한다.
빼곡히 들어찬 덤불풀섶을 헤치고 가까스로 몇점 담아보았다
오늘도 무더위에 지치고 옷은 땀으로 범벅...ㅋㅎ
장지천 둘레길 다리 아래 그늘에 앉아 오늘도 발을 물에 담그고 땀을 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