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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일기 ◇

인도 여행일기 6 - 바라나시, 갠지스강변의 장례(葬禮) 의식

여행일시 : 17 년 02 월 17 일 ~ 02 월 25 일 (8박 9일)
여행코스 : 델리, 바라나시, 사르나트, 카주라호, 오르차, 아그라, 파테푸르시크리, 자이푸르

 

10여일 일정으로 주마간산격으로 인도 북부 일부를 돌아보았다. 인도는 엄청나게 크고 다양한 나라이다.
크고 다양한 나라하면 거론되는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인데, 중국은 소수민족이 56개라고 하지만, 인도는 언어만도
3,300 여개나 된다는 상상이 안가는 나라이다.
게다가 인종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리안계의 인도인만 있는 게 아니라, 흑인도 있고, 우리와 비슷하게 생긴 몽골리안도 있다.
근데 이들이 미국처럼 근세에 이민으로 생긴 게 아니라 원주민이라는 게 더 놀라운 점.
종교도 전세계의 모든 종교가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도인들은 종교란 각자의 옷처럼 사람수만큼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력도 GDP 세계 7위 나라이고 인구는 곧 중국을 추월할 기세며 면적도 남한의 33배에 달하는 엄청나게 넓은 나라이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인도엔 담배와 술문화가 없다는데 요가로 상징되는 정신세계를 숭상하는 때문일까..
짧은 기간이나마 돌아본 소감은 아뭏든 독특하고 신비로운 문화를 가지고 있는 큰 나라임엔 틀림이 없다.

히말라야를 수원으로 하는 갠지스강이 유유히 평원을 흘러 시바신의 이마에 새겨진 초승달 모양으로 바라나시를 휘감아 돈다
갠지스강이 없는 바라나시는 상상을 할 수가 없다
힌두의 신앙에 의하면 갠지스강의 성스러운 물로 목욕을 하면 모든 죄악과 업보가 씻겨나가고 이 곳에서 죽어 화장을 하고
남은 재가 갠지스강에 뿌려지면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이곳 화장터에서 화장을 하고 갠지스강에 유골이 뿌려지는 것이 힌두인들에게는 최고의 행복인 것이다
갠지스는 이렇게 성스러운 곳이고 밤만 되면 매일같이 이어지는 이 독특한 장례의식 모습이지만 이방인의 눈으로 볼 땐
화장용 장작이 쌓여있는 풍경, 인간이 죽어 한줌의 재로 사라지는 풍경이 예사롭게만 보이질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주변엔 화장 차례가 올 때까지 대기하는 호텔(?)도 보이고 화장용 장작에도 격차 큰 값의 등급이 매겨져 있다고 한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인생이지만 빈부의 차이는 안고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화장 장면은 근접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보트를 타고 원거리에서 줌으로 당겨 가까스로 몇장 담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