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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일기 ◇

겨울철새 월동의 현장 - 철원 재두루미 5

강원도 철원군 동송면 이길리 민통선 주변 마을에는 매년 겨울이면, 멸종위기의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철새 두루미들이 시베리아, 몽골, 일본 북해도등으로부터 날아와 월동을 하고 있다. 드넓은 철원 평야에서
우아하게 비상과 착지, 착수를 반복하며 월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들의 모습은 너무도 우아하고 아름답다.
현장에 도착하니 들판 몇 군데에 일찍 찾아든 많지 않은 재두루미가 2~3 마리씩 짝을 지어 낙곡을 쪼우며 노닐고 있다.
카메라에 망원렌즈를 세팅하고 촬영에 임하려는 순간, 인기척에 놀란 두루미들은 순식간에 어디론가 날아가버린다.
딴녀석들을 찾아 장소를 이동하거나 언제 날아올지 모를 새들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이어지는 것이다
영하의 추위에 가져온 김밥이나 빵 컵나면등으로 아점 겸 허기를 채우려는 순간 저 멀리 수백마리의 재두루미 떼가 하늘높이 
창공을 선회하며 군무를 펼치고 있다. 500mm 망원으로는 가시권밖.. 셔터를 누르기엔 너무 멀다.
이렇게 많은 두루미가 무리지어 창공을 선회하는 것은 처음 본다. 추측컨대 월동을 위해 이제 막 도착하는 철새들이
정착할 둥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잠시후 이같은 장관은 사라지고 뿔뿔이 나누어 흩어지는 두루미들이 각자의 둥지를 찾아 월동을 시작하려는 모습을
5 시간여 머물면서 카메라에 여러장 담아보았다.(촬영일시 : 20 년 11 월 23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