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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사진영상 ◇

육추(育雛)의 계절 - 후투티 육추 2

4,5,6,7 월은 텃새들의 육추의 계절이다. 육추란 알에서 깐 새끼를 기르는 것을 말한다
고목(古木)이나 고가(古家) 처마밑등에 둥지를 틀고 잽싼 몰놀림으로 새끼에게 먹이를 실어나르는 
새들의 순간동작을 카메라에 담아아보는 것은 매력있는 사진소재일 뿐만 아니라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망원렌즈, 삼각대등은 필수이고 빠른 동작을 추적하여 또렷이 담아내려면 보통의 촬영 방법으론 쉽지않고
지루한 시간을 마냥 기다리기도 해야 하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경기도 한 공원의 고목에 후투티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돌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우(寫友)와 함께
단숨에 달려갔다. 수령이 꽤나 오래된 노거수 고목에는 이곳 저곳에 크고작은 구멍이 여럿이 나있고
이름모를 작은 새들이 둥지를 틀고 부지런히 들락거리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그 중의 하나가 후투티 둥진데 둥지 위치가 너무 높고 주변에 잔 나뭇가지가 너무 많아 이를 피해서
촬영하려면 빛의 방향도 좋지 않고 계속 목을 곧추세우고 몇시간을 버텨야 하는등 촬영자세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후투티 새의 학명은 Upupa epops 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중부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여름철새로 뽕나무밭 주변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오디새라고도 불린다.
후투티는 머리와 깃털이 인디언의 장식처럼 펼쳐져 있어서 인디안 추장처럼 보이는 새다. 
머리꼭대기의 장식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데, 몸길이는 28㎝ 정도, 등은 옅은 분홍색이고 날개는 검고 
흰줄 무늬의 깃으로 되어 있다.
다른 새들과는 달리 후투티는 스스로 힘들여서 둥지를 틀지 않는다고 한다. 주로 고목이나 한옥의 용마루 구멍을 
둥지로 이용하는데 딱따구리가 이용했던 나무구멍도 둥지로 이용하여 번식을 한다. 
후투티가 이용하는 둥지의 입구는 매우 작아서 알을 낳거나 새끼를 보살피는 것을 관찰하기는 무척 힘들다. 
먹이로는 주로 곤충류의 유충을 즐겨 먹으며, 그밖에 거미·지렁이 등을 먹는다고 한다.(촬영:20년 07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