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새 - 임영석 ◆
참새는 제가 살 집은 짓지 않는다
집을 지어도 제 새끼를 키우기 위한 것으로
마지막 지붕은 제 몸을 얹어 완성한다
제 새끼에게 어미의 온기만 주겠다는 것이다
머리 위 은하수 별빛을 맘대로 바라보고
포롱 포로롱 하늘을 날아가는 꿈을 주고 있다
참새는 제 자식에게 다른 욕망은 가르치지 않는다
제 몸을 얹어 집을 완성하는 지극한 사랑
그 하나만 짹짹짹 가르치고 있다
시詩 : 임영석
배경사진과 편집 : 가족대표
*편집자 註 : 어느 지하철역사에 게시된 시를
핸드폰사진으로 담아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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