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한해를 보내며...

 

▲  장화리의 일몰 (16년 12월 03일)  ▲

 

 

다사다난했던 임인년 한 해가 저물고 계묘년 새 해를 맞습니다
내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비록 온라인에서의 만남이었지만 블방에서의 우리의 고운 인연은 
주고 받는 댓글과 덕담속에서 큰 즐거움과 행복을 가슴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많이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계묘년 새 해에도 우리의 고운 인연이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기원하면서 
내내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가족대표 拜

 

 

◆ 노년에도 바람은 분다 - 또 한해를 보내며...    

한 살을 또 먹는구나.. 하지만
누가 칠팔십대를 꺼져가는 등불이라 했나 
바람 앞에 등불처럼
때로는 위태로운 나이지만
살아온 만큼 꿈도 많았고
만난 만큼 그리움도 많은데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약해지는 가슴이지만
아직도 해지는 저녁 무렵이면
가슴에선 바람이 분다 
이제는 날 무딘 칼날처럼 
어느 가슴 하나 벨 수 없지만
바람소리 요란한 들판에 서면
알 수 없는 마음들이
날카로운 갈퀴를 세우고
어디론가 용감히 달려가기도 한다 
세상 모든 그리움이 저 혼자이고
마주하고 살아도 외로움 많던 시간들이
때로는 별밤에 울려 퍼지는
트럼펫소리처럼 눈물겹지만
붙잡지 않아도 떠날 수 있고
기다리지 않아도 갈 수 있다 
눈물겹게 저무는 노을이라 했나
아직도 사랑 앞에 서면
북소리처럼 둥둥 울리는 가슴인데... 

옮긴 글
배경영상촬영과 편집 : 가족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