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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산책 -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의 만추(晩秋)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월드컵공원의 일부인 하늘공원,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하늘공원은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에서 탈바꿈한 초지(草地)공원이다. 
따라서 이 공원은 척박한 땅에서 자연이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라고 볼수 있다. 
무엇보다도 하늘공원의 특징은 광활한 초지가 펼쳐져 있다는 데 있다. 
배수(排水)를 위해 만들어진 능선을 경계로 하여 X자로 구분된 네 개 지구에 남북쪽에는 높은 키의 풀을, 
동서쪽에는 낮은 키의 풀을 심었다고 한다. 
높은 키 초지 북쪽에는 억새와 띠를 심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 속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낮은 키 초지에는 엉겅퀴, 제비꽃등의 자생종과 핑크뮬리등 귀화종을 함께 심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난지도에서 가장 높은 이 곳에 서면 서울의 풍광이 한눈에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남산, 남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보인다. 
이런 훌륭한 조망조건을 살려 경사진 면에 전망대를 마련하고 이용자들이 쉬고 머물 수 있는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하늘공원의 볼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억새밭이다.
가을을 상징하는 꽃이 아닌 꽃 억새, 억새는 갈대와 모양이 거의 비슷하면서 갈대와 억새는 다르다.
갈대는 물이 좋아 물에서 살고 억새는 물이 없는 마른 땅에서 주로 산다고 한다.
'아아,~ 으악새 슬피우는 가을인가요'로 시작되는 노래 '짝사랑'에서의 '으악새'는 
억새를 말하는 것으로 이처럼 억새는 사색의 계절이라는 가을을 우리로 하여금 옅은 우수에 젖게하는 신비스런 풀이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펼쳐졌던 억새축제는 이미 끝났지만 평일임에도 만추의 나들리 인파가 넘쳐나고 있다.
억새도 이파리는 단풍으로 물들면서 갈색 이파리와 새하얀 은빛빛갈을 반짝이며 하늘거리는 억새밭 풍경을 보고 있으려니
만가지 시름을 잊은듯 무척 행복하다. 하루의 짧은 해가 기울면서 주변엔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하고 
드넓게 펼쳐진 억새밭 석양(夕陽)빛이 무척 아름답다.(촬영일시 : 19 년 11 월 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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